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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0년 동안 구상 숙원같은 작품인데 수상 기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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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3-06-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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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상을 안겨준 역사소설 ‘아소까대왕’은 저로서는 숙원같은 작품입니다. 왜냐면 인도를 드나든지 30년 만에 나온 거거든요. 집필은 2년 걸렸지만 30년 동안 구상한 작품이어서 숙원같다고 표현하는 겁니다. 아소까대왕은 상을 받는 저보다 이 소설의 가치를 알아준 게 의미가 더 크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관하는 ‘제21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로 구도문학에 한 획을 그어온 소설부문 선정자인 전남 보성 출신 소설가 정찬주(70·화순)씨가 시상식에 앞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소감을 6일 밝혔다.

그는 아소카 대왕이 알렉산더 및 징기스칸과 함께 세계 3대 왕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현지에 논문은 두루 두루 접할 수 있었지만 판타지 소설만 있었지, 정통 소설이 부재하다는 것을 알게 돼 그만큼 집필에 집중을 했다.

또 알렉산더나 징기스칸에 관한 소설은 있지만 아소카 대왕 관련 정통 소설이 부재한데다 통치 철학이 생명존중과 평화공존이어서 현시대 되새겨볼만한 가치 때문에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소카 대왕은 BC 250년에 살았던 인물이지만 전국에 동물병원이나 무료진료소를 짓는 등 복지나 자선, 생명을 존중하는 통치철학을 구현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생명존중과 평화공존의 정신이야말로 21세기 지도자든, 보통사람이든 상관없이 되새겨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가치를 가지고 있죠. 아소카 대왕은 처음에는 잔인한 왕이었지만 불교에 귀의한 뒤 자비로운 왕이 됐는데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의 변화에 주목했죠.”

그는 오늘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따져보면 국가 이기주의가 발현된 것이고, 유럽이나 미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테러 역시 개인의 극단적 이기주의에 비롯된 만큼 생명존중과 평화공존이라고 하는 아소카 대왕의 통치철학이 큰 의미를 갖는다는 입장이다.

“아소카 대왕은 불교 귀의 전에는 잔인한 왕이었죠. 99명의 왕자들을 직간접적으로 집단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했으니까요. 이런 아소카 대왕의 삶의 전환점은 불교 귀의예요. 부처님 정법에 의한 통치철학을 가진 후 자비로운 왕이 됐잖아요. 1995년 2월 인도를 방문하기 시작해 그후 격년으로 30년 동안 드나들며 아소카 로드를 답사하면서 도대체 인간의 대전환이 어디까지 가능할까가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그렇게 잔인했는데 어떻게 자비로운 왕으로 변화할 수 있었는지를 곰곰히 생각하게 됐죠.”

저자는 알렉산더와 징기스칸은 정복왕이었지만 보편적 가치가 없었던 대신,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 대왕은 똑같이 정복왕이기는 했으나 보편적 인류애의 가치를 실현한 왕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소설 제목을 영어식 규범표기인 아소카가 아닌 아소까로 명기했다. 찬드라굽타로 알려져 있지만 짠드라굽따로 적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당시 민중의 발음과 비슷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제 프라끄리뜨어의 발음으로는 아소까라고 하고, 산스크리트어로는 아쇼까라고 하는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심사위원회는 “정찬주의 이 역사소설은 치밀한 자료조사와 현장답사를 통해 아소까가 살았던 시대의 물리적 공간과 문화적 감성, 풍속, 제도 같은 것들을 밀도 높게 잘 재현하고 있다”면서 “작가의 유려하고도 탄탄한 문장과 곳곳에 산견되는 시적 진술들은 심오한 불교의 교의를 다룬 이 작품의 문채(figura)를 더욱 빛나게 해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고 평했다.

제21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로는 정찬주씨 외에 시 부문 고두현, 시조 부문 민병도씨가 각각 뽑혔으며, 특별상에는 구중서씨가 선정됐다. 정씨는 지난 3월 불광출판사에서 ‘아소까대왕’을 전 3권으로 펴낸 바 있다.

정찬주씨는 현재 전남 강진 청자를 소재로 한 역사 소설 ‘깨달음의 빛, 청자’를 집필 중이다. 강진 청자만 다뤄진 소설 1호로 평가받고 있는 이 소설은 오는 12월까지 집필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현재 전남 강진군 홈페이지에 연재, 소개되고 있다. 작가는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쌍봉사 건너 ‘이불재’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만해축전 기간인 오는 8월11일 강원도 인제군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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